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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라 - 걸레

  • kyuriririririri
  • 2016년 3월 13일
  • 5분 분량

좀 변태같은 소설입니다

내내 수위일 것 같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알아서 꼭 피해주시길 !!

복잡한 현실의 늪이 내 앞을 가로 막았다고 생각했다.

쓰레기 니트족에게 '현실'이라는 막연한 단어는 그다지 몸에 이롭지 못했다. 끝 없이 도망치는 삶도 나쁘지는 않은 거야. 천천히 합리화를 했다. 어두운 방 안의 공기를 마셨다. 낮이었지만 온 방안의 불을 꺼두고 커튼을 쳐 놓았다. 쏟아지는 햇빛을 완전히 가릴 수는 없었다. 회색빛이었다. 이 공간을 헤엄치며 널부러져있는 아이가 한 명, 눈 앞에 자리한 천박하고도 야릇한 자태가 눈동자를 흔들리게 했다. 그렇지, 나에게 있어 현실도피란 너라는 존재 자체였다. 숨을 헐떡이며 기분 좋게 바르르 웃고 있는 너를 욕정했다. 우린 태어날 때 부터 연인이었어. 그럴 운명이지. 그렇지. 소파 아래에 추욱 늘어진 몸을 붙잡고 누웠다. 잔뜩 발정해서 간헐적으로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너의 어깨를 붙잡고 이를 박아 넣었다. 숙여진 몸, 허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아래가 점점 서기 시작했다. 누구와 뒹굴고 난 참인지 엉망인 상태로 발가락을 꼼질거린다. 이미 질척거리는 다리를 한번 손가락으로 쓸며 다리를 벌렸다. 섹스가 그렇게 좋아? 나로 만족한다면 기꺼이. 어깨에 잇자국을 야무지게 낸 뒤 고개를 들어올리자 네가 헤헤-하고 퍽 순진하게 웃고 있었다.

"이치마츠으.."

나른하게 풀린 목소리가 아, 정말로 야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누군가에게 잔뜩 범해진 뒤 버려진 것 같은데. 오소마츠 형이려나. 쓸데없는 추리는 감정 낭비에 불과했다. 해사하게 웃는 카라마츠의 얼굴에 지저분하게 묻은 눈물 자국을 대충 손으로 쓸어주었다. 양 무릎 사이에 자리하고 허벅지 안 쪽을 쓸어내리자 여린 소리를 내며 미간을 찌푸렸다. 막 하고 난 뒤라 속옷 아래는 분명 녹진녹진 풀어져 있겠지. 이기적인 욕정이 들끓었다. 간신히 속옷에 민소매 나시만 걸치고 있는 녀석의 살 안쪽이 마저 궁금해. 침을 꿀꺽 삼켰다. 몸을 숙여 입을 맞추었다. 짓누르듯 입을 맞추자 히마리없는 팔이 목을 감싸오는게 느껴졌다.

"우,읍으.."

서툴고 거칠기만 한 키스는 카라마츠의 입장에선 힘들 법 했다.

허나 그다지 배려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어차피 너는, 그저 육욕을 바라보고만 있잖아. 이치마츠도 오소마츠도 바라보지 않잖아. 혀 끝이 씁쓸해짐을 느꼈다. 힘 없이 움직이는 작은 혀를 쫓아 감싸고 여기저기를 훑으며 속옷을 끌어내렸다. 동그랗고 귀염진 엉덩이를 한 손에 붙잡고 조금 주물거리자 어깨를 흠칫 흠칫 떨어온다. 말랑말랑한 감촉이 나쁘지 않았다. 카라마츠는 벌써부터 혼이 쏙 빠져나간 듯 눈을 감고는 목에 감은 팔에 힘을 주었다.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는 것 같은데, 이 순진하고 귀염진 짓을 하면서 남자의 자지라면 환장하는 암캐라니 비겁하잖아. 피식 웃는 소리를 냈다. 입을 맞추면서 카라마츠가 마주 웃어왔다. 누군가 본다면 마치 달콤한 신혼 부부라도 되는 줄 알겠어.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었다. 추욱 늘어진 은사가 톡 하니 끊기며 카라마츠의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젖어있는 눈동자는 당장이라도 '박아줘'라고 말하는 듯 야릇했다. 축 늘어진 진한 눈썹과 젖어 드러난 동그란 이마가 순진한 새색시같아보여. 웃음이 나올 따름이었다.

"누구랑 했어."

"헤헤, 오소마츠 형이랑.."

눈을 살풋 접어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참 , 예쁘게도 웃는다.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너와 나는 태어날 적부터 연인이었지만. 나만의 연인은 아니었다. 넌 모든 사람과 연인처럼 섹스했다. 미친 듯이 달콤하고 사랑스럽게 섹스했다. 재미 좋아보여. 정말. 뺨에 입을 한번 맞춰주고는 허리를 쓰다듬었다. 벌써 서버린지 오래인 아래가 빳빳하니 아파오기까지 했다. 카라마츠의 벌려진 두 다리의 무릎을 붙잡고는 조금 더 옆으로 벌렸다. 카라마츠는 눈을 내리 깔고 얼굴을 붉혔다. 배시시 웃는 모습이 사탕을 받은 어린아이 같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섹스할 때에 어울리는 감정은 아닌데. 헛 웃음이 나왔다. 이쯤 되면 ,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르는게 아닐까 싶다. 영락없는 아이처럼, 순진하게 쾌락만을 뒤쫓는 모습. 처음 자위를 배운 아이같달까. 걸맞은 표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서서히 슬금슬금 본능이 이성을 지배해가고 있었다. 봄바람같은 웃음소리나 매끈한 피부결은 모두 사람의 가학심을 자극하고. 성욕을 자극했다.

사랑보다 더 큰 성욕. 그 것이었다. 내 성욕은 카라마츠를 향한 사랑보다 컸다.

색정광 같지 않나, 싶다가도 이 감정은 오로지 카라마츠 한정이었다. 이런 감정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 그런 거창하고도 아름다운 단어로 포장될 수 있다면 그 것도 그런 거겠지. 속 편한 생각만 하기로 했다.그래, 난 쓰레기 니트고. 카라마츠 너는 그런 쓰레기 니트에게는 현실에서의 도피처야. 오소마츠든 누구든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 섹시한 몸으로 품어주길 바래. 눈을 감고 천천히 카라마츠의 몸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역시나 따듯하게 풀어져 있는 그 아래는 어려움 없이 진입할 수 있었다. 다른 이의 손길이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상태였다. 나쁘지는 않아. 불쾌하지도. 내 성욕은 너를 향한 사랑보다 크니까.

"아,아앗..흐..!"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누군가를 받으려니, 잔뜩 예민해져 있는 몸이 크게 반응한다. 허리를 비비 꼬며 앓는 소리를 낸다. 아 , 너를 이루고 있는 모든 부분이 야해. 속삭이듯 생각만 하고 깔끔한 이마에 입을 한 번 맞춰주었다. 짙고 깊은 시간을 보낼 것 같았다. 이마에 입을 마주한 채로 침을 꿀꺽 삼키고 손가락을 두 개 더 비집고 넣었다. 갑작스러운 진입에 당황한 듯 허리를 잘게 떨며 위태로운 신음 소리를 냈다. 곧 숨이 넘어가기라도 할 듯한 짜릿한 신음소리에 짙게 아래가 욕정했다. 파하,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조금 인내했다. 짐승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이미 더 짐승같아질 수는 없을만큼 욕정하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카라마츠보다는 깨끗해보이고 싶었다. 무슨 괘씸하고도 모순된 심보일까, 스스로가 웃겼다. 이렇게 지저분한 현실을 도피해서 결국 나는 이딴 식으로만 스스로를 보호하지. 쓰레기다워. 바지를 내리는 손길에 덕지덕지 묻어난다. 나는, 카라마츠보다 깨끗해. 더럽지 않아. 더러운건 카라마츠야. 그런 현실도피.

"넣는다."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잘게 부서졌다. 방 안에 건조하지 않은 것은 카라마츠 뿐이었다. 녹진하게 젖어있는 신체의 골반을 단단히 붙잡고는 밀어넣었다. 뜨겁고 촉촉하게 나를 받아내는 아래 구멍이 환호성이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조금 전 누군가가 다녀간 상태였지만 어떻게 이렇게 감도좋게 감싸올 수 있는지. 허리에 힘이 쪽 빠져 죽을 것만 같았다.

"아,으으.으,흥..,흐.."

얇고 높은 신음소리가 퐁퐁 피어올랐다. 방 안의 온도를 높여주는 소리였다. 귀에 닿아오는 소리에 카라마츠의 어깨를 한번 감싸고 나머지 손바닥을 허리 밑에 받혀주고 몸을 움직였다. 서툴었다. 그렇다고 박력있는 움직임도 못 되었다. 성경험이라고는 야릇해빠진 제 형밖에 없는 쓰레기 동정 니트의 한계였다. 그래도 좋았다. 퍽퍽 찍어 올릴 적마다 들려오는 찌걱찌걱한 소리와 제깍제깍 반응해오는 녀석의 목울대가 짜릿했다. 손 끝에 전기라도 통하는 듯 타닥하고 무언가 튕겨져나갔다. 육욕에 몸을 맡기고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 짜릿함을 더 , 더 발끝까지 느끼고 싶었다. 큿, 하는 소리를 내고 깊이 쳐올렸다. 흐윽,하는 소리가 솔직하게 튀어나왔다. 무방비한 목구멍에는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야릇하고 음란한 소리가 연신 터져나오는 그 목구멍에 한번 넣어보고 싶었다.

"흐,흐엑,힉..!"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고 혀를 만지작거렸다. 신음소리가 뭉게지며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느릿한 팔이 조심스럽게 올라와 내 팔목을 붙잡는다. 하지 말아달라는 뜻인 것 같지만 뜻대로 해주고 싶지는 않았다. 혀를 한번 쯧, 차고 느리게 카라마츠의 내벽을 쳐 올렸다. 빈틈 하나 없이 꽉 맞물린 아래는 그 곳을 중심으로 천박한 쾌감이 온 몸에 퍼져나갔다. 카라마츠는 정신이 없는지 손가락 탓인지 입가에 침을 흘리며 신음 소리만 냈다. 천천히 흔들리는 카라마츠의 얌전한 두 다리가 좋았다. 가느다란 발목이 정처없이 흔들릴 적마다 지배해나가는 기분이었다. 정상적이지 못한 사고임이 분명했지만 짜릿했다. 널 지배해나가는 감각을 하나 하나 온 몸에 새겨두고 싶었다.

"으,으응,으..히,잇..!"

어디가 그렇게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여기 저기 찔러 대고 있을 뿐인데. 찌걱하는 소리가 노골적이어서 일부러 더 천천히 움직였다. 답답한 듯 허리를 조금 달싹이며 어깨를 바닥에 부벼대고 있는 꼴이 퍽 볼만했다. 손가락을 빼냈다. 침이 잔뜩 묻어 있었다. 카라마츠의 양 쪽 입꼬리에 침이 흘렀다. 탁 풀려있는 눈동자에 붉은 뺨. 침까지 흘리니 약이라도 한 듯한 얼굴이다. 더러운건 너야. 카라마츠. 입을 일 자로 다물고 침착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안에 넣은 상태 만으로 허리를 뭉근하게 돌리자 카라마츠가 히익,하는 소리를 냈다. 더, 더 깊이 박아넣고 싶은데. 손 바닥으로 카라마츠의 어깨를 짓눌렀다. 체중을 실어 누르자 카라마츠가 아픈 듯 또 다시 내 팔목을 잡아왔다. 소심한 거부 의사는 오히려 섹스텐션을 높여주기만 했다. 사실 그렇게까지 싫은건 아니잖아. 그렇지, 카라마츠.

"아,아아,으흑..힉..!"

붉어진 눈꼬리에 눈물 줄기가 스륵 지나갔다.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깊이 박히는 쾌락에 못버텨 울음을 터뜨린 것 같다. 울어도 봐줄 생각은 없었다. 피식 웃고는 가장 깊숙한 곳을 콕콕 찌르자 눈을 꼬옥 감아버린다. 힘 주어 감은 눈 꼬리에 눈물 줄기가 또로로 흘러 내려간다. 나쁘지 않은 풍경이었다. 아, 이미 울려버렸지만. 더 울리고 싶다. 엉엉 울리고 싶다. 못된 가학심만 가슴 속에서 치밀었다. 어느새 방 바닥에 퍼질러 누워있는 양 손목을 붙잡았다. 힘 없이 따라 오는 여린 팔목이 마음에 들었다. 입맛을 한번 다시고 손목을 꾸욱 잡아 누르며 꾸욱 찔렀다. 미칠듯한 흥분감에 개처럼 흔들어대고만 싶었지만 확실히 느긋하게 괴롭혀주는 쪽이 재미있었다. 뜨거운 숨이 연신 터져나왔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여기저기로 저어대며 울었다. 아기가 도리도리질 하는 모습같아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코 끝으로 한 숨을 쉬었다. 활짝 벌려진 두 다리가 잘게 흔들흔들거렸다.

"으읏,아앙..아..!"

암캐같아.

남자의 아랫도리를 끝 없이 갈망하고 목 말라하는 그런 암캐같은 모습에 아랫배가 찌르르하니 꼴렸다. 전기가 통하는 듯한 감각에 입꼬리가 바르르 떨렸다. 아, 진짜 좋아. 최고로 좋아. 완벽해. 누군가가 쓰다 버린 걸레짝같은 몸을 주워다 박아넣고 있는 신세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괜찮다면 계속 쓰고 싶었다. 하아,하아. 가슴 속에서부터 깊은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카라마츠의 가슴 팍에 이를 박아넣었다. 쯉, 하고 빨아 올리자 카라마츠가 으윽,하는 소리로 반응해왔다. 입을 떼어내보니 빨갛게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오래 갈 것 같은 자국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웠다. 피식 한번 웃고는 다시 아래를 흔들었다. 천천히 들리는 카라마츠의 온 몸을 먹어버리고 싶었다. 낮은 길었다. 충분했다. 아랫 입술을 바르르 떨며 또 다시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지독한 감각에 휩싸였다. 이 짓을 끝내고 나서 어떤 감정이 또 휘몰아칠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 이마를 작게 부볐다. 온전히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변태같은 글 읽느라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밍나 세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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